2장. 여백에 대하여12
책의 여백은 오랫동안 독자의 자리였다. 중세 필사본의 여백에는 읽던 사람이 남긴 질문과 반박, 때로는 장난스러운 그림까지 빼곡하다. 그 흔적을 마지널리아라고 부른다.
밑줄은 이해했다는 표시가 아니라,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에 가깝다. 그래서 좋은 메모는 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품고 있다.
오늘 우리가 읽는 화면에도 그런 여백이 필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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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의 여백은 오랫동안 독자의 자리였다. 중세 필사본의 여백에는 읽던 사람이 남긴 질문과 반박, 때로는 장난스러운 그림까지 빼곡하다. 그 흔적을 마지널리아라고 부른다.
밑줄은 이해했다는 표시가 아니라,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에 가깝다. 그래서 좋은 메모는 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품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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